
무언가에 항상 쫓기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세요?
무언가 뒤쳐져 있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실까요?
저는 종종 20대 초반 때부터 이런 감정을 자주 느꼈었던 거 같습니다.
대학시절, 취업 준비가 너무 늦지 않았을까?
자격증 준비가 너무 늦지 않았을까?
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계속 해야 하지 않을까?
이런 감정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자존감을 낮추는 행동일 수도 있지만,
행동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행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.
3년 전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재테크 라는 주제 역시 저에게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? 라는 화두였습니다.
3년 지난 지금 역시, 월급의 80%넘게 저축을 하고 있지만 연봉 자체는 높지 않아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. 본가 거주하여 80% 넘게 저축할 수 있지만, 그럼에도 계속 뒤쳐진다는 생각은 아직도 지우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.
그래서 오늘은 저 같은 생각, 걱정을 가지고 있는 제 또래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.
투자 성향은 모든 사람이 다르고, 저축할 수 있는 금액 역시 모든 사람이 다릅니다.
저는 굉장히 보수,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현재 역시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예,적금은 원금 보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재테크의 대부분이 예,적금입니다.
3년 전이나, 지금이나 제가 투자라는 것을 하게 되는 금액 기준은 항상 한 가지였습니다.
이 돈은 10년, 20년이 지나도 출금하지 않을 수 있는가?
저의 첫 연봉 2400만원.
연차로 따지면 4년, 투자 금액은 정말 작은 금액이었고, 지금도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.
월 50만원 씩 투자한다고 하면 5~6개월이면 투자할 수 있는 금액 이라고 생각합니다.
| 기준 | 투자금액 |
| 2020년 | ₩ 496,162 |
| 2021년 | ₩ 2,140,000 |
| 2022년 | ₩ 2,160,000 |
| 2023년 | ₩ 2,530,000 |
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하기 한 세월.
손해도 보았고, 지금도 물려 있는 주식이 한 바가지 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한 발씩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내 돈이 실제로 들어가는 것과, 단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건 많이 다르더라고요.
이런 회사가 있었어(?)라며 아무 생각 없이 한 주 사보고, 주식 매수를 했는데 거래 정지도 당하기도 해보고(?) 아직도 ing 지만 그럼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익률을 예,적금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.
| 기준 | 연말결산 |
| 2022년 | ₩ 109,523 |
| 2023년 | ₩ 899,169 |
저는 제 자신을 매우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.
일획천금을 노리고 싶지도 않고, 일획천금을 노릴 수 있는 큰 돈을 증권사에 넣을 용기도 없습니다.
20% , 30% 수익을 내시는 분들도 많음에도 그런 분들에 비해 제 수익률은 형편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를 시작해보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은 이유는 딱 한가지. 예,적금보다 수익이 났을 때 수익률이 더 좋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.
물론, 투자는 항상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.
저 역시 수익실현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마이너스입니다.
마이너스 수익률을 전부 매도 한다고 하면 올해 수익률 겨우 7% 수준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.
그래서 저의 재테크의 주는 항상 예,적금입니다. 이는 10년, 2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.
저는 월 100만원, 150만원 씩 투자할 용기도 삼,사천만원의 목돈 한 번에 투자할 용기도 없습니다.
그 피같은 돈들이 마이너스로 향해갈 때,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른다는 그 공포감을 이겨낼 자신이 없습니다.
그렇기에 저의 재테크는 주는 항상 예,적금일 수밖에 없습니다.
저는 평범하게 근로소득을 통해 하루 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.
연봉이 높지도 않고, 투자를 한다고 몇 백만원씩 수익을 내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.
큰 돈을 투자할 용기도, 큰 돈을 투자하여 손해를 보았을 때 멘탈을 부여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.
그렇기에 저는 흔히 말하는 자투리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고, 이 생각은 10년, 15년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.
큰 목돈이 들어가거나, 급전이 필요할 때 비상금과 예,적금을 탈탈 털 수 있는 버팀목이 있고
저는 그 안정감을 포기할 수 없기에 짜투리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.
아직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이시라면, 이 돈을 잃어도 내가 주저않지 않을만큼만의 금액으로 조금씩 시작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. 근로소득이 있으면 짜투리 돈도 결국 만원, 이만원 씩 더 불어날 것이고 그 돈이 쌓이고 수익률이 2%, 3%, 5% 나면서 복리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결국 노후 자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입니다.
100년 세대 라고들 흔히 이야기 합니다.
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.
20년 공부만 하면서 살아온 인생, 30년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.
30년 살아간 후 남은 50년을 버텨야할지도 모릅니다.
그렇기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지도 모릅니다.
지나간 시간 돌이킬 수 없습니다.
그러니 아직 투자를 해볼까 하시는 분들은 만원으로 라도 투자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?